이름 │ LITE LIFE
주소 │ 광주광역시 남구 천변좌로 418번길 17 (양림동)
종류 │ 독립서점
느낌 │ 스타일리쉬
"다리를 건너 찾아간 곳"
'LITE LIFE'는 전남대학병원에서 남쪽으로 내려가야 찾을 수 있었다. 전남대학병원에서 남쪽으로 쭉 내려가자 광주천을 가로지르는 양림교를 건널 수 있었다. 양림교를 건너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자 회전교차로가 있는 곳에 들어설 수 있었는데, 'LITE LIFE'는 내가 서있는 길의 바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찾을 수 있었다. 골목을 따라 조금 걸어들어가면 가게 입구 윗쪽에 'BOOK SHOP'이라고 표지가 붙은 가게를 찾을 수 있는데, 그곳이 바로 'LITE LIFE' 이다.
글자가 그리 크지 않아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나는, 골목을 조금 더 들어갔다가 돌아나오는 길에 발견할 수 있었다. 다시 간다면 문 앞의 노란색 네모난 엑스테리어 소품을 보고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소망 슈퍼'의 맞은 편에 자리하고 있는 'LITE LIFE'
해가 살짝 지고 있을 때 촬영하여, 어둑어둑 하다.
"스타일리쉬한 내부"
책방에 들어가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인테리어였다. 전체적으로는 새하얀 배경을 깔았고, 한 쪽 벽면에는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디자인 된 벽면이 자리잡고 있었다. 디자인된 벽면에는 책 선반들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책 선반도 벽의 디자인에 맞게 채색이 되어있어서 심플하면서도 굉장히 스타일리쉬해보였다.
선반의 색과 그 위에 자리잡은 다양한 서적이 눈에 띈다.
벽을 장식하고 있는 여러 그림들이 빈 공간을 허전하지 않게 채워주고 있었다.
"처음 보는 책들"
책 중에는 이미 독립서점을 돌아다니면서 자주 보았던 책들도 있었지만, 여지껏 본 적 없는 책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특히 처음 보는 책들 중에는 디자인, 포토그래피, 영화에 관련된 서적들이 많았다. 사장님께서 디자인을 전공하셔서 관련된 책이 많고,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드신 책들도 진열되어 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서점의 인테리어가 유려한 이유가 납득이 되었다. 아무래도 영상과 관련된 일을 조금 했었다보니 가장 먼저 관심이 쏠린 것은 영화에 관련된 서적들이었다. 영화 잡지도 있었고, 포스터를 모아놓은 작은 책도 있었지만,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영화 포스터에 사용된 캘리그라피들을 모아놓은 책이었다. 캘리그라피를 취미로 하다보니 저절로 관심이 가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가장 사고 싶었던 책이었지만 작은 크기임에도 가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구매는 약간 뒤로 미루기로 하였다.
그 대신 당장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책이라던가, 웹 페이지를 디자인하는 방법에 대해서 확실히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디자인 관련 서적 중에 마침 눈길을 끄는 책을 찾을 수가 있었는데, '정민영'의 『편집자를 위한 북디자인』이라는 책이었다. 책을 디자인 하는 방법은 어깨 너머로, 정확히 얘기하자면 여기저기서 주워 본 책들, 자료들을 통해서 주먹구구식으로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알아두는 것 또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골라잡을 수 있었다.
책방에 있으면서 책방지기님과 다양한 얘기를 나누었는데, 가볼만한 다른 광주의 책방들도 소개받을 수 있었고, 책방에 있는 책들에 대한 소개도 받을 수 있었다. 위에서 말했던 사장님이 디자인 전공이시라는 것도.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맘 편히 즐겁게 얘기하고 책방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다음에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친구와 같이 온다면, (사장님은 주말에 계시다고 하셨으니 주말도 좋겠다.) 더 재미있는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분 좋은 책방 유랑이었다.
깔끔하면서 멋있는 공간이었다.
2017.09.29 약간은 쌀쌀한 공기가 퍼지던 가을 저녁